커피 원두 로스팅 머신이 왔어요.

 노얀

조회수 : 925


주문이 밀려서 1월 중순이 지나야 배송된다던 커피 원두 로스터가 지난 주말 도둑처럼 도착했습니다. 퀵매뉴얼을 대충 훓어 보고 사은품으로 같이 배송된 브라질 산토스 세하도 생두를 로스팅해봅니다. 기계 작동 원리와 기계 조작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열-로스팅-쿨링이고 단계별로 전원버튼과 로스팅 정도만 정해주면 되고, 프라이팬 로스팅의 가장 큰 문제점인 원두 껍질(은피)도 솥 아래에 모여져서 날리지 않습니다. 쿨링 머신도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전 채반을 이용했습니다. 일명 헝그리 쿨링. 본체의 크기가 그닥 크지 않아서 마나님의 등짝 스매싱도 면할 수 있었지요. (물론 반품하라는 말씀은 있었습니다. 부부간 대화의 예의상 그러셨겠지요.)
원두를 로스팅한 뒤 원두 안의 이산화탄소가 날라갈 수 있도록 사나흘 기다리라는 (흔히 숙성이라고 표현합니다.) 바리스타도 있고 바로 마셔야 좋다는 전문가도 있지만 전 로스팅 후에 바로 중간 굵기로 갈아서 드립으로 내렸습니다. 
과연 커피 거품이 어마무시하게 올라옵니다. 우리 아들은 빵이 발효되는 모양이라고 합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생두의 품질이 그닥 좋지 못해서 커피에서 쓴맛이 과다했지만 산토스 세하도 답게 구수하고 고소한 맛과 신맛 단맛이 적절합니다. 다음엔 케냐 AA부터 도전해보고 궁극적으로 그 유명하다는 게이샤 원두도 로스팅해봐야겠어요. (물론 제 생일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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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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