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겪게 되는 고민에 대한 잡담

  웨슬리

조회수 : 2795


전기자동차를 몰고 다니는데 있어서 사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충전에 대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문제로 나뉩니다. 비용과 시간.


전기차의 충전 비용은 특례요금 적용을 안 받더라도 휘발유 차량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유독 신경이 많이 쓰이기 마련인데, 이는 전기차 가격이 보조금을 받더라도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장거리(약 400km) 운행이 가능하면서 대중적인 가격(기본 모델 4천만 원대)으로 나온 차량들은 소형 SUV급입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조금을 받더라도 3천만 원대 차량이 됩니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못해도 천만 원 이상 더 주는 셈입니다.
그 차이를 저렴한 유류비로 이른바 "본전찾기" 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가급적 싼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시간의 문제는 미묘합니다. 내연기관 차량들처럼 가득 채우는데 5분 정도만 걸린다면, 다소 비싸더라도 충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 "급속", "초급속"으로 충전한다고 쳐도 최소 30분 정도는 필요합니다. 장거리 차량이라면 배 이상 더 걸립니다.
그동안의 상식으로는 전혀 급속도가 아닌데, 이 충전기들은 일반적으로 느리게 충전한다는 것보다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이럴 바에 그냥 집이나 회사에 그 느리게 충전해주는 완속 충전기를 설치해서 근무시간이나 한밤 중에 충전하는 게 오히려 편해집니다.
게다가 잘 하면 비용도 훨씬 싸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과반이 아파트에 삽니다. 주차공간이 나만의 것도 아니고, 전기도 공용입니다.
이 좁아터진 주차장에, 거주자 동의 받아서, 잘 하면 충전기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차량이 충전공간에 주차해도 제지할 수 없습니다.
충전방해 금지법은 아파트 같은 곳에 적용되지 않거든요. 그래도 설치가 되기라도 하면 다행이죠. 어떤 아파트는 동의 안 해줘서 설치도 못 합니다.


상황이 이러므로, 일단 거주지나 근무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되어 있거나 설치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게 압도적으로 최선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설치하는 개인용(비공용) 충전기의 경우 본체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이동형과 본체가 특정 위치에 설치되는 고정형이 있습니다.
이동형의 경우 본체(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전용 콘센트가 마련되도록 공사가 필요하며, 해당 콘센트에는 태그가 달리게 됩니다. 태그 찍고 충전.
고정형의 경우 충전기, 전용 선로, 계량기 등이 설치됩니다. 고정형은 7kW급, 이동형은 2.5~3kW급이라서 고정형이 훨씬 빠릅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는 주차장이 공용이라 이동형으로 많이 설치하고(충전기는 개인용, 플러그는 공용), 단독주택은 고정형을 설치하게 되죠.
어느 것으로 하든 충전기 사용에 대한 기본료가 붙습니다. 1~3만 원 수준.

공용 충전기도 정부 지원을 받아 설치할 수 있는데, 여건에 따라서는 급속이 설치될 수도 있으나 대체로 고정형 완속을 많이 설치합니다.
아파트에 고정형 완속 충전기 설치되는 건 대부분 이 형태입니다. 관리 주체가 충전사업자일 경우 기본료 없이 사업자 책정 요금정책대로 냅니다.
카드 제휴 할인이 되어 있다면 적용받을 수도 있으나, 아파트에 설치된 고정형 충전기에 대한 할인은 한전-신한EV 조합 외에는 사라졌습니다.
관리 주체가 아파트 스스로라면 기본료나 사용요금이 관리비에 합산되어 정산되며, 요금이 좀 비쌀 수 있습니다. 할인도 없고요.


이런 여건을 누리지 못하는 전기차 소유자는 이동 동선 상에 있는 충전 시설로 타협을 봐야 합니다. 이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 건 대부분 공용이므로 본인이 쓰려고 할 때 남이 먼저 와 있지 않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가까운 데 사는 지인이 마침 개인주택에 살고 있어서 이동형(일명 비상용) 충전기를 꽂아서 차를 충전할 수 있다? 몇 가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 쓰는 충전기는 별도 지원 없이 개인이 구매해야 하지만(중국 직구 10만 원대 ~ 정식 중고 20만 원대) 추가적인 시설 공사나 비용이 불필요합니다.
별도의 기본료도 없습니다. 대신에 주택용 전기 누진제를 그대로 적용받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공용 급속 충전기보다도 더 비싼 용량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를 감수할 수 있고, 편한 시간대에 주차를 해두었다가 찾는 게 가능하면 괜찮은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서로 불편할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정부 지원 설치 충전기들은 전기차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설치가 가능은 합니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을 받으려면 소유자 거주지나 근무지에 설치가 되어야 합니다. 지인, 가족 같은 경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비싼 돈 들여서 남의 집에 충전기를 설치해 놓기에는 부담이 들겠죠.


결국 번거롭더라도 공용 충전기를 찾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마나 가장 저렴하게 써야 하는데 충전요금 할인을 해주는 카드를 신청해야겠죠.
원래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BC그린과 신한EV. 아쉽게도 BC그린은 올해 2월 10일부로 혜택이 종료되었습니다. 그 이후 아무런 재개 소식이 없네요.
남은 건 신한EV인데 다행히 법적으로 혜택 축소를 2020년 9월까지 못 합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죠.

그런데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필요하네요. 30만 원 이상 써야 30%, 60만 원 이상 써야 50%. 게다가 월 할인 한도는 2만 원.
생활할인 같은 부가 혜택도 몇 가지 있어서 나쁘지는 않은데 이 할인을 받기 위해 카드를 써야 하는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써도 괜찮겠다 싶으면 발급받으면 되는데, 이걸 충전기에 바로 결제하는데 쓰면 할인이 안 됩니다!
충전사업자가 발급하는 회원카드에 결제카드로 등록해 놓고, 충전기에서 회원카드로 인증해야 할인이 적용됩니다.


대충... 이 정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기차 처음에 구입하시는 분들이 충전 부분에 대해서 어려워 하시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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